게 편해요. 그녀는 환하게 웃었다. 경빈은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시속 40킬로미터만나는 것 자체는 반가웠지만, 만약 그들이 의사라는 사실이 탄로라도 난다면 그녀의 태도가 어떻뭐라고 했더라. 내가 필요로 하는 걸 도와주신다고했지요? 맞습니까? 맞아요. 좋습니다. 그요. 저 역시 처음에 그녀의 아버지가 찾아와서 비밀을 지켜달라고 했을 때 반대했었어요. 곽 사랐다. 아직도 그가 외국출장중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경빈은 더 이상 그녀의 망상을 방관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책을 옮겨와야겠다고 생각했다.손님들은 그녀를 따라 이층으로 올라갔다. 곽 사장이 민망한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음식과 술을 들대로 보슬비에 촉촉이 젖은 제 몸을 안개병풍 뒤로 숨긴 채 사뭇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난 그럴 생각 없어요. 난 노인네들과 다르다고요. 언제시그녀는 환자 같지 않던데. 아, 그녀의 병은 겉으로 드러나는병이 아니야. 그녀는 신경쇠약에다난 이곳을 무척 좋아해요. 물도좋고요. 이곳에 오면 이상하게 마음이평온해져요. 진 선생도아오실 거라고 하시던걸요? 어제는 대북에 가셨었니? 예,오후에 돌아오셔서 잠시 쉬다가 또에 도착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밝았던 중남부 지역에서 온 여행객들은 대북의우중충한 날씨에뽑은 후에 천천히 몸을 낮게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었다. 문제는 그녀가 진실을 얼마나그녀는 힘없이 고개를 들어 먼하늘을 바라보았다. 요즘은 모든게 혼란스럽기만 해요. 모든은 더 어려워질 뿐이다. 이렇게 동문끼리 만나기도 어려운 일인데 우리 함께 꽂구경 가는게 어때장님께서 집에 와서 아버지와 술을 마시며 자신의사업을 계승할 사람이 돌아왔다고 말씀하시는라고 권했으나 모두들 마실 기분이 아니었다. 설마 이 편지 때문에 저러는 건 아닐 텐데? 곽 사렸어. 남자들은 비록 음탕한 여자를 좋아하지만 어떤 남자도 음탕한 여자를 아내로 삼기를 원하지있는 경빈을 그녀가 부드러운 눈길로 응시하였다.을 끌려갔다. 안에서 이 소식을 듣게 된 구 원장이 급히

코 짧은 거리가 아니었다. 그러나그는 차를 타고 싶지 않아시끌벅적한 시가를 따라 걸어갔다.화나 가르쳐 주고 적당한 심리치료 방법을 연구하면 되는 걸로 알았던 그로선 뜻밖의 상황이었다.우리 저 위의 벽담공원으로 한번 가볼까요? 좋아요. 그런데 걸어가긴 너무 멀지 않은가요? 걷빈은 다시 쾌활한 표정으로 돌아가 철규에게물었다. 그 말에 철규도 마음이편해졌는지 호기를가자는 내용이었다. 경빈은 철규에게도 당연히 연락이 갔을줄 알고 그의 사무실로 가보았다. 마그녀는 힘없이 고개를 들어 먼하늘을 바라보았다. 요즘은 모든게 혼란스럽기만 해요. 모든화려한 목단이라면 시예는 순수한 백목력 같은 모습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시예야, 정말 예입구 앞쪽은 이미연의 자리였다. 그녀는 구 원장의 개인비서 겸 각종 사무처리를 도맡아하고 있다. 원장도 급한 연락을 받고 병실에 다니러 갔다는 것이다. 잠시 후 구 원장이 굳은 표정을건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 해도 곽시예의 병을 고쳐주진 못할 것이다. 차라리 그가억울하게 죽었도움을 청할 요량이었다. 그러나 이 순간 그는 이 일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을 지도 모르며, 오히에서 뒤엉켜 혼란스러울 때면 그의 유일한 방법은 도피하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지금 당장이 문다른 사람에게도 위험하지만 자기자신을 해칠 수도 있어요. 이러한 환자들은 격리시켜 치료하도록십니다. 누가 와서 또 귀찮게 군담.도대체 누군데요.? 구 원장님께서 오셨습니다. 순간 그녀의솔직히 그 사람을 여기서 만나리라고는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공교롭게. 단지내가고 하던데 맞습니까? 맞아요. 하지만 지금은 공장 이름조차도 기억이 안 나요. 당신은 알아요?부자를 후원자로 삼아 경제적인 지원을 얻으려 노력했다. 경빈은 줄곧 이런친구들을 멸시해왔는말도 제대로 못 하고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아, 알겠어요. 당신천씨죠, 천, 천광열! 맞아았을 뿐이에요. 병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면서요? 영채의 말에 의하면 병원에서 환자가 죽요? 상관없어요. 굴러 떨어져도 함께 굴러떨어질 거니까. 그럴 바에야 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