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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는 그런 험담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병에서 회복 덧글 0 | 조회 628 | 2021-04-26 20:21:15
서동연  
클레오파트라는 그런 험담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병에서 회복된 후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행한 각종 정책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대대 정책 중에서도 한층 뛰어난 것이었다. 매사가 천천히 진행되는 이집트치고는 진척토 상당히 빨랐다. 그 결과 다방면에서 실적을 올렸다. 그 중에서도 건물, 정원 선박의 수선 및 정비, 법령의 개정, 건축가와 예술가의 양성, 농업 진흥을 위한 관개 시설의 확장, 그리고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은 도서관의 부흥과 장서의 수집이었다.안토니우스가 그런 귀띔만 하고 델리우스를 배웅한 것은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었다.안토니우스 각하로부터의 선물입니다만 너무도 조촐한 것이라 보여드리는 것조차 부끄러워 그냥 갓고 있었던 것입니다. 파르티아 군은 마치 땅 속에서 솟아오르는 것처럼 사방에서 화살을 쏘아댔고, 그러다가는 갑자기 퇴각하는 듯하여 그 뒤를 쫓아가다 보면 다시 돌아서서 화살을 쏘아대곤 하였다. 사기 충천해 있던 로마 군도 밤낮없이 계속되는 전투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런 데다 10월로 들어서면서 식량도 부족하여 안토니우스는 다가을 겨울에 대비하여 부득이 휴전 협정을 제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토니우스는 파르티아의 왕 프라테스에게 서한을 보내어 교섭한 결과, 파르티아측은 로마 군이 철수만 해준다면 도중에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였고, 안토니우스는 이 제안을받아들여 어쩔 수 없이 군대를 프라아아스파로 퇴각시키기로 하였다. 그러나 전쟁중에 맺은 협정은 일종의 책략에 지나지 않았다. 첫눈이 내리기 시작한 산을 넘어 철수하는 로마 군을 덮친 것은 공격을 자제해야 할 파르티아 군 복병이었다. 전사자와 낙오자의 수는 산더미처럼 불어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머지 병사들은 모진 추위와 식량 부족으로 전투에는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말까지 한 마리도 남김없이 먹어버리고 말았다.처음에는 웃으면서 가볍게 여겼는데 번번이 지게 되자, 안토니우스는 신통하다는 이집트 인 점쟁이를 불러 운세를 물어보았다.안토니우스가 정숙한 아내 옥타비아와 이별하였다는 소식에 온
젊어서 가이우스 마르키우스에게 시집을 갔으나 최근 남편을 병으로 잃고 만 옥타비아는 자식을 기르면서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그녀는 동생을 통하여 안토니우스를 만날 기회가 있어 마음속으로 밉지 않게 여겼던 모양이었다. 옥타비아누스가 내심 사자의 목에는 쇠사슬을 묶어두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옥타비아누스 역시 누이를 어렸을 때부터 줄곧 경애해 마지않았으니 안토니우스와의 긴밀한 관계를 바랐던 것은 거짓 없는 그의 본심이 아니었을까? 그해 가을 10월에 두 사람은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렸다.그 대부분이 기원전이란 먼 역사 속에서 자료를 수집하여 묘사한 것이지만 나는 애당초부터 전기가 아닌 소설을 쓰고자 하였습니다. 몇 십 년이란 세월 동안 내 머리 속 한 자리를 차지해온 그사람은, 어느덧 일본 사람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왕으로 성장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소설이라도 그 생애를 그림에 있어서는. 세계의 통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범위를 지키려 애썼습니다. 절대로 황당무계하지 않고 현대 여성들과도 충분히 상통할 수 있는 여왕의 모습을 그리고자 하였는데, 독자 여러분께서는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지 궁금합니다.며 제지하였다.얼굴에 붉은 빛을 띠고 나무라는 듯한 안토니우스에게, 클레오파트라는 마치 누나처럼 자상하게 말하였다.이아로스는 그날로 배를 타고 알렉산드리아로 향했다. 로키아스 곶의 왕궁에 도착한 이아로스는 호화로운 건물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임무가 막중하다는 듯 안토니우스의 전언과 소환장을 왕궁의 비서관에게 전했다.슬픔에 겨워 어쩔 줄 모르고 있던 세 여자가동시에 얼굴을 들고 귀를 기울였다.전령은 지참한 꾸러미를 내밀고, 두 가지 물건을 나란히 꺼내놓았다. 그 순간 클레오파트라는 아르시노에가 눈앞에 나타난 듯한 착각에 사로잡혀 자기도 모르게 긴장하여 몸을 떨었다. 그러나 그것은 소녀 시절 아르시노에가 즐겨 사용한 향료의 냄새가 은근하게 피어올랐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분홍빛 비단에 금실로 수를 놓은 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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